 |
[쿠키 사회] ○…공권력의 상징인 검사가 대낮에 ''''인분테러''''를 당했다. ''''밝은 내일회'''' 소속 장애인단체 회원 4명은 10일 오전 11시30분쯤 청사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대구지검 제1형사부 최모 검사실을 찾아가 비닐봉지에 든 인분을 투척했다. 이로 인해 최 검사와 직원 일부가 ''''인분세례''''를 받았다. 이들은 104억원 불법담보 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A복지재단 강모 이사장을 기소유예 처분한 것에 불만을 품고 이같은 일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인분을 뿌린 밝은 내일회 대표 최모씨(42) 등 3명과 자원봉사자 1명 등 4명을 현장에서 연행한 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조사 중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사법처리 여부는 11일 결정된다. 밝은 내일회 등 장애인단체 회원 10여명은 이날 오후에는 대구지검 청사 앞에서 ''''대구시와 A복지재단 불법 특혜의혹 규탄 집회''''를 열고 "검찰이 복지재단 강 이사장을 기소유예 처분한 것은 기소독점주의를 남용, 사회복지사업법의근본정신을 무력화시킨 행위"라고 주장했다. 정선태 대구지검 1차장은 A복지재단 강 이사장에 대해 검찰이 기소유예 처분을 내린 것에 대해 "4개월 동안 일부 시민단체가 제기한 고발내용에 대해 면밀히 수사한 결과 구체적인 범죄단서를 찾지 못했다"면서 "시설을 이전하는 과정에 약간의 편법을 사용한 점은 밝혀졌지만, 이같은 사실로 기소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고 지역 사회복지계에서 선처를 탄원해온 점 등을 고려했다"고 해명했다. 정 차장은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건설회사인 P회사 대표에 대해서는 부동산특별조치법 위반으로 입건했다"면서 "A복지재단과 관련, 이후에라도 검찰이 밝히지 못한 구체적인 범죄단서가 제공되거나 드러나면 재수사를 통해 의법조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A복지재단은 대구시 수성구 시지동에 있던 옛 복지시설 터에 대해 지난해 대구시로부터 조건부 기본재산처분 허가를 받았으나, 이를 지키지 않은 채 처분한 뒤 복지시설을 대구시 동구 덕곡동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불법담보대출 의혹으로 고발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영남일보 최영호기자 cyong@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