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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울었다 ''420장애인차별철폐결의대회'' |
| 420공동투쟁단, 차별철폐투쟁 결의대회 개최 서울역 광장 앞 500여명 인파 몰려 |
[위드뉴스] 입력시간 : 2007. 04.20. 17:54 |
“정부는 우리를 ‘행복한 장애인’이라고 부릅니다. 여러분, 근데 정말 행복합니까? 우리가 진정 행복한 장애인이 맞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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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아래 420공동투쟁단)이 20일 오후 2시 서울역 광장 앞에서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장대비가 내리는 굳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단체 및 여러 시민사회단체 소속 500여명의 인파가 몰려 20일 장애인의 날을 실감케 했다.
420공동투쟁단은 지난달 26일 열린 ‘제3회 전국장애인대회’를 기점으로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 사회복지사업법 개정, 활동보조인서비스제도 쟁취 운동을 적극 펼쳐왔다.
"장애인 차별, 물러서지 말자! 싸워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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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 집행위원장은 “신자유주의 물결이 거세지고 있다. 또 얼마전에는 한․미 FTA가 체결됐다”며 “한국의 장애인은 더욱 살기 어려워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물러설 수 없다. 싸워 바꿔내야 한다”고 전했다.
박 집행위원장에 이어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 도경만 집행위원장은 “장애인 교육은 부모들이 굶고, 단식을 해야만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인가? 정부가 진심으로 장애인 정책에 관심을 가진 적 있었는가?”라며 “정부는 장애인교육지원법을 조속히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회 박홍구 회장은 “복지부가 한달도 지나지 않아 활동보조인서비스 제도 약속을 어겼다”며 “이제 본 제도는 몸도 가눌 수 없는 중증장애인이 겨우 40시간의 서비스 밖에 제공받을 수 없는 반쪽짜리 제도가 되고 말았다”고 비난했다.
사회복지시설생활인인권확보를위한연대회의 김정하 활동가는 “얼마 전 시설에서 나온 한 장애인을 만났다. 시설에 있는 17년의 세월 동안 단 한번도 외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즉, 17년 만에 처음 외출했다는 얘기”라며 “41년 만에 처음 대중식당을 이용해 본 장애여성도 만날 수 있었다. 이것이 시설 장애인들의 삶”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활동가는 “왜 그들에게 삶의 희망을 거세해 버리는가? 누가 감히 그들에게 시설에 박혀 이름도 없이 살라고 말할 수 있는가?”며 “공익이사제를 도입하여 복지시설 비리를 해결하는 수 밖에 없다. 사복법 개정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애인 정책, 끈질 긴 투쟁 통해 얻어내겠다"
한편 420공동투쟁단은 결의문을 통해 “오늘도 어김없이 ‘장애인의 날’, 아니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이 돌아왔고, 우리는 이곳에 모였다. 이날 정부와 언론은 불쌍한 장애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후원금을 모으기에 바쁘다”며 “그러나 진정한 장애인의 삶은 외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장애인을 차별하는 이 야만의 사회를, 이 땅의 부정한 권력을 바꾸어 낼 수 있는 것은 우리의 피땀 어린 투쟁 뿐”이라며 “그러한 투쟁을 통해 우리는 장애인교육지원법을 제정할 것이고, 사회복지사업법을 개정할 것이며, 활동보조인서비스를 중증장애인 대중의 권리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420공동투쟁단은 “인권의 나무는 피를 먹고 자라며, 권리는 그렇게 피 흘려 투쟁하는 이들에 의해 쟁취되어 왔다”며 “질기고 단결된 투쟁으로 장애인에 대한 모든 차별을 철폐하고, 장애해방의 새 세상을 향해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에 참여한 420공동투쟁단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소속 500여명의 소속 회원들은 서울역 광장에서 시청역에 위치한 국가인권위원회 앞까지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현재 시청역 부근까지 행진을 진행했으며, 행진 도중 남대문 부근에서 행진 차선을 넓히는 문제 등으로 경찰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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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panicdog@wit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