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예산안 진통끝 국회 통과
여야 공방끝에 1조 3천억원 순삭감 ''역대 최대''
163조3천600억원…택시 LPG 특소세 폐지 부결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6-12-27 09:45:17
▲2006년 마지막 국회 본회의 모습. <사진제공 노컷뉴스>
여야는 27일 새벽까지 이어진 극심한 진통 끝에 163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했다. 국회는 예산안 처리를 끝으로 2006년도의 모든 의사일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국회는 막판 진통을 계속한 끝에 내년도 예산을 정부원안에서 1조3천400억원을 삭감한 163조3천600억원으로 확정했다.
순삭감 규모를 두고 한나라당은 1조5천억원을, 열린우리당은 1조원을 줄여야 한다고 팽팽히 맞서다 삭감액이 그 중간선인 1조3천400억원으로 절충된 것이다.
이번 순삭감액은 국회 예산안 심사가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이다.
여야 간에 특히 쟁점이 됐던 남북교류협력기금은 6천500억원에서 1천500억원이 삭감됐다.
한나라당이 대선을 앞두고 여당의 선심성 예산이라고 비판해 온 사회적 일자리 창출관련 예산도 1조 7천억원에서 1천 5백억원 깎였다.
특히 한나라당이 택시 LPG 특소세 면세조항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여당이 이에 반대하면서 본회의에서 찬반토론까지 이어졌지만 본회의 표결에 부친 끝에 부결됐다.
여야는 당초 26일 오후 4시 본회의를 열 예정이었지만 예산안 삭감 규모를 놓고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회의가 두 차례나 연기돼 결국 이날 새벽 4시가 다 돼서야 예산안이 처리되는 진통을 겪었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끝으로 올 한 해 국회는 마무리됐지만 사학법 재개정안을 둘러싼 여야 대치 등으로 예산안 처리가 법정시한을 25일이나 넘기면서 예산안 늑장처리라는 관행은 올해도 되풀이됐다.
CBS정치부 장윤미 기자 jym@cbs.co.kr/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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