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재활학교 학부모, ''연세재단 인권위 진정'' |
| 21일, 연세재활학교 학부모 60명 인권위에 진정서 접수 |
[위드뉴스] 입력시간 : 2006. 12.21. 16:25 |
연세대학교 본관 앞에서 4일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연세재활학교 교육권확보대책위원회가 학교법인 연세재단을 장애인교육 차별과 인격권 침해의 사유로 21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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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재활학교 학부모 및 교사 등으로 구성된 연세재활학교 교육권확보대책위원회(아래 연세재활학교 대책위)는 지난 18일 연세재활학교 건립을 위한 학칙 개정 등을 요구하며 연세대학교 본관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한 바 있다.
연세재활병원 3층 건물에 위치하고 있는 연세재활학교에는 총 63명의 지체부자유 학생이 재학 중에 있으며 수업공간, 휴식공간, 주차공간, 화장실 등 대부분의 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져있지 않아 교육 여건이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특히 연세재활학교에는 유치, 초등부만이 설치되어 있어 초등부를 졸업한 장애학생들이 원거리에 있는 중학교에 입학하는 등 상급학교로 진학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연세재활학교 학부모들은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연세재활학교 건립을 위한 37억원의 예산을 확보해냈으며 논란 끝에 연세대측은 연세재활학교 신축 부지를 확정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중고등부 과정을 아우르는 학교 건립을 위한 학칙개정이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등 재단측이 연세재활학교 신축에 대한 의지가 없다며 천막농성에 돌입, 인권위에 진정서를 접수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접수한 진정서는 모두 60건으로 학교법인 연세대학교의 정관 변경과 초·중등 과정이 의무교육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연세재활학교에서는 중학교에 진학할 수 없는 교육 현실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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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진정서를 접수한 학부모 김경욱씨는 “아이가 연세재활학교 유치부를 3년째 다니고 있다. 그런데 재단에서 하고 있는 것을 보니 아이가 6학년이 되었을 때도 바뀔 것이 없을 것 같다”며 “그렇기 때문에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목숨 걸고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아이들의 교육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혼자서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이 자리에 나와 있다”며 “농성 첫날 아이에게 수면제까지 먹어가며 농성장에 나왔는데 재단측에서는 우리의 목소리에 전혀 귀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세재활학교 대책위는 21일로 천막농성 4일째를 맞았으며 매일 오후 7시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촛불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김지숙 기자 mjs0413@withnews.com 김지숙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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