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3월 18일(제4호)

    

단식 농성 6일째,
 

단식농성 6일째,
끊이지 않는 연대의 발길들...
오늘 국가인권위원회 단식 농성장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경기, 인천, 대구, 울산, 충남 등에서 올라 오신 부모님들, 그리고 "활동보조인서비스제도화를 위한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농성장을 찾은 장애인 동지들... 그리고 경북, 경남, 부산, 광주, 인천, 대전, 충남, 충북 등에서 올라오신 선생님들, 또한 극동대학교, 대구대학교, 강남대학교 등에 재학중인 예비특수(치료)교사 학생들이 농성장을 가득 메웠다. 농성장에 앉을 자리가 없어 일부 농성 참가자들은 12층까지 올라가 모임을 진행하는 등, 하루 내내 국가인권위원회를 들썩거렸다.
오전에는 경기 고양특수학급부모회와 서울장애인참교육부모회, 울산장애인부모회, 충남장애인부모회 소속 부모님들과 장애인교육지원법에 대한 교양을 진행하였다. 교양을 하면서, 부모님들은 실질적인 통합교육을 지원하기 위하여 일반교육 교사들의 장애인 교육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오후에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가 주최한 "활동보조인 서비스 제도화를 위한 토론회"가 농성장 안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많은 장애인 동지들이 참석하였는데, 활동보조인 서비스 제도화의 문제는 생존의 문제이며, 장애인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 확보를 위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를 외면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향하여 강력하게 싸워야만 해결할 수 있다는 토론자들의 주장들이 현실적으로 와닿기도 했다.
토론회가 진행되는 도중, 인천통합부모회에서 수 십명의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농성장을 방문하였다. 단식농성자들과 농성장을 찾아온 부모님들은 모두 12층에 올라가 장애인교육지원법안에 대한 교양이 진행되었다.
또, 단식 농성자들의 건강을 염려하여 병원노동자협의회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에서 농성장을 방문해, 6일 동안 단식을 진행하고 있는 동지들의 건강을 살펴주셨다. 양승은 인천장애인교육권연대 집행위원장님과 윤종술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 공동대표님의 경우 건강이 악화되어, 단식을 중단할 것을 의사선생님께서 권유하였으나, 건강이 허락하는 한 단식 농성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주위의 사람들이 잠시 숙연해 지기도 했다. 한편, 행동하는의사회 동지들과 함께 단식농성자들의 건강을 위하여 병원노동자협의회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소속 간호사와 의사가 지속적으로 농성장을 방문하여 건강 진단을 해 주시기로 약속하시기도 했다.

또한 오후에는 극동대학교 등에서 많은 학생들이 농성장을 찾아와, 장애인교육지원법안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교육 장소가 없어 국가인권위원회 브리핑룸(기자실)에서 교육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는데, 교육 진행 도중 국가인권위원회 측에서 교육 장소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제지하기도 하여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저녁에는 학생 동지들을 중심으로 청계천 거리에 나가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을 위한 거리 선전전"을 진행하였다. 선전전에 참가한 학생들은 지나가는 서울 시민들에게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의 필요성을 집단 구호를 통해 알려 내고,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고, 서명을 받는 등,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 투쟁을 시민들에게 알려주기 위하여 저녁 내내 고생을 해 주었다.
토요일 저녁, 서울시청 주변은 내일 야구 경기 응원전을 앞두고 주변 시설 공사가 한창이었다. 국민들이 한창 야구에 몰두할 무렵, 장애학생 부모, 특수교사, 학생, 장애인들은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장애인 교육권 확보를 위하여 목숨을 건 단식농성을 외롭게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다.

 


  • 3월 30일 (목) 오전 11시  :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을 위한 ''''''''''''''''전국 부모 결의대회''''''''''''''''(오전 11시, 정부종합청사 앞)
  • 단식 농성 엿새째(3울 18일 현재), 28명 (진한 글씨 이름은 무기한 단식 농성자)
    - 서울 지역 : 김경애, 이현정, 김원옥
    - 경남 지역 : 윤종술, 김동해, 박준자, 김운자
    - 인천 : 양승은, 김태완, 김광백, 이명숙
    - 광주 : 정순임
    - 경기 : 장경숙, 김경자
    - 대구 : 황영애, 이순화, 박해숙
    - 충남 : 신애섭, 최진, 엄순화, 최진규
    - 경기(고양) : 김성수, 한성숙
    - 대전 : 고은숙
    - 울산 : 이희진, 윤충록, 성현정
    - 교사 : 도경만
  • 고양시특수학급부모회, 서울고일초등학교, 전교조충북지부, 한누리학교(탈북청소년방과후학교), 다운어린이부모회, 인천통합부모회, 예비교사연동모임(페다고지), 병원노동자협의회,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서울통합부모회, 대전뇌병변부모회, 울산장애인부모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특수교육위원회, 페다고지, 극동대학교 치료/중등특수교육과, 대구대학교 유아특수교육과/초등특수교육과/치료특수교육과, 강남대학교 특수교육과, 민주노동당 장애인위원회 및 "활동보조인서비스제도화 토론회"참석 단체 등 다수
  • 농성장을 후원해 주신 분(단체)
    경남장애인부모회 하동군지회(고르쇠 5말), 서울수유초등학교 도움반 부모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 인애학교 분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 특수교육위원회, 부산장애인교육권연대(준), 한사랑학교, 인천통합교육부모회, 천안대학교 유아특수교육과


"장애인 교육 차별 사례 접수 창구" 운영

"1일 릴레이 단식 농성" 참가 안내

  •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무기한 단식 농성장에서는 무기한 단식 농성자 이외에도, 하루 동안 단식에 참여하실 수 있는 장애학생 부모, 교사, 장애인 당사자 등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 1일 단식 농성에 참여하시려면, 매일 오전 10시까지 국가인권위원회 농성장으로 찾아오셔서 자세한 안내를 받으시면 됩니다.


(3월 18일)



<사진 - 1 : 농성장을 가득 메운 부모님들>



<사진 - 2 : 대구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 부모님들>



<사진 - 3 : 인천통합부모회 부모님들>



<사진 - 4 : 12층 복도에서 진행된 부모교육>



<사진 - 5 : 농성장을 찾아온 아이들의 즉석 공연>



<사진 - 6 :  극동대학교 예비교사들과의 간담회>



<사진 - 7 :  청계천 입구에서 진행된 거리선전전>



<사진 - 8 :  청계천 입구에서 진행된 거리선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