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
2006.09.28 03:00[최재훈기자]
경북지역 장애학생 10명중 7명은 특수교육의 수혜를 못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장애인교육권연대가 27일 발표한 경북지역 장애학생들의 교육차별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북지역에서 유치원에서 고등학생까지 학생수는 올 4월 현재 모두 43만4527명이며, 이중 특수교육 대상인 장애학생은 1만1776명으로 추정된다. 이중 특수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은 3369명으로 28.6%에 불과했다. 일반학교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는 학생이 1691명으로 가장 많았고, 특수학교를 다니는 학생 1362명, 일반학교 일반학급에 다니는 학생 316명 순이었다. 결국 나머지 8407명은 특수교육을 받지 못한 채 사각지대에 있다고 장애인교육권연대 측은 밝혔다.
특수학급이나 학교 설치율도 경북 전체 1701개 학교 가운데 294개 학교로 17.3%에 불과했다. 유치원은 715개 가운데 2개뿐이었고, 초등학교는 503개 중 228개, 중학교는 284개 중 49개, 고등학교는 199개 중 15개였다. 도내 23개 시·군 중 유치원 특수학급이 하나도 없는 곳은 21개나 됐고, 고등학교 특수학급이 없는 곳은 11곳에 달했다.
교육예산도 경북도교육청 전체 예산 2조1019억3600만원 중 특수교육에 들어가는 예산은 584억58만5000원으로 2.78%에 밖에 되지 않았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중 13위였으며, 전국 평균 2.99%에도 못 미치는 정도였다.
이밖에 통학버스 이용율도 전체 장애학생 1362명 중 749명으로 절반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57명이 필요한 치료교사도 10명뿐이었다.
이에 대해 장애인교육권연대 측은 “장애인이 차별 받지 않고 교육받을 수 있도록 교육청은 바람직한 특수교육정책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며 특수교육예산 6% 확보, 장애인교육 실태조사, 특수교육보조원 배치 등을 요구했다.
(최재훈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acrobat.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