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교육 해결, 서울시도 나서야한다”
14일째 농성 서울교육권연대 서울시 관심 촉구
교육경비지원·활동보조서비스 등 6개 요구 전달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6-09-27 17:38:53
▲서울장애인교육권연대는 27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서울의 장애인교육현안 해결을 위해 서울시가 직접 나설것을 촉구했다. <에이블뉴스>
“장애아부모들의 천막농성이 14일을 넘기고 있으나 서울시교육청은 단 한차례의 대화 요청조차 없다. 이에 서울장애인교육권연대는 장애인교육현안의 시급한 해결을 위해 서울시의 적극적인 정책적 의지를 촉구한다.”
지난 15일부터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울장애인교육권연대는 27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서울의 장애인교육현안 해결을 위해 서울시가 직접 나서라고 촉구했다.
장애인교육권연대 박인용 공동대표는 “서울시교육청에 제시한 12개 요구안은 헌법과 특수교육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최소한의 교육권보장 수준이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지자체인 서울시가 나서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빨리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서울장애인교육권연대가 서울시에 제시한 요구안은 장애인교육경비지원, 지역사회 방과 후 프로그램 설치, 활동보조인 서비스 통한 장애학생 이동보조 서비스 실시, 직업교육 지원 강화, 통합보육 활성화, 장애성인 교육·문화·여가 프로그램 지원 등 6가지이다.
이 요구안 중 지역사회 방과 후 프로그램 설치와 관련해 장애인참교육부모회 서부부모회 최도희씨는 “아이들을 위한 방과 후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지만 장애아동은 제외되고 있다”며 “장애아동들은 학교에서, 학교 밖에서, 주말에 갈 곳이 없어 집에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씨는 “왜 장애아동은 항상 배제되어야 하느냐”며 “서울시는 정책적으로 프로그램을 마련해 장애아동들이 다른 지역까지 가서 교육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애인참교육부모회 마포부모회 서경주씨는 장애인 통합보육 활성화를 촉구하며 직접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서씨는 “마포구의 한 구립어린이집에서는 장애아동의 입학 명수를 제한하고 장애정도와 신변처리를 확인했다”며 “장애아동 9명이 있으면 1명의 보조교사를 지원받을 수 있기에 9명을 입학시켜 달라고 요구하자 원장이 주변에 특수학교가 있는데 왜 통합보육을 받으려하냐며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씨는 “한 민간보육시설은 6세 장애아동이 입학하려 하자 인력문제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장애아동 부모에게 매월 40만원의 교사인건비를 낼 것을 요구했다”며 “모든 국·공립 보육기관에서 통합보육이 활성화되고 구별로 이뤄지는 보육기관 평가에 장애부모가 참여해야 진정한 통합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장애인교육권연대는 요구안 전달을 위해 서울시 여성복지국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서울시가 면담요청을 거절해 서면을 통해 요구안을 전달했다.
[리플합시다]활동보조인 서비스 제도화 나도 한마디!
신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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