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여성들,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 마련하라’ |
| 여장연, ''제5회 한국여성장애인대회'' 마무리 여성장애인 교육권 확보 위한 요구안 발표 |
[위드뉴스] 입력시간 : 2006. 09.22. 17:43 |
(사)한국여성장애인연합(상임대표 곽정숙, 아래 여장연)이 개최한 ‘제5회 한국여성장애인대회’가 전국 500여명의 여성장애인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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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1박 2일 동안 부산유스호스텔 아르피나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교육의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차별 받으며 살아온 여성장애인의 교육현황과 그 심각성을 알리고자 개최된 대회이다.
나아가 이번 대회는 교육을 통한 여성장애인의 역량강화를 비롯, 여성장애인 교육권 확보 의지와 사회적 과제를 선포하는 심포지움도 마련되었다.
이번 심포지움에 참석한 토론자들은 장애로 인해 교육을 받지 못했던 부당한 교육차별 사례를 공유하며 여성장애인 교육차별 철폐를 위한 사회적 정책과제 및 요구안을 강력히 제시하였다.
여성장애인 받아 줄 교육기관은 어디인가?
이날 심포지움에 참석한 시각장애인 전인옥 토론자는 “특수교육과정에서 장애인 사회화 교육이 소외되어 있어 후에 비장애인들과의 사회통합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특히 여성 시각장애인 교육은 더욱 고충이 따른다"고 밝혔다.
전 토론자에 이어 지체장애인 유경희 토론자는 “장애로 인해 교육받지 못해 갖게 되는 무지는 인생에서 수많은 고통을 예고한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또 류마티즘으로 10년을 투병하느라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김미아씨는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의지로 용기를 내어 사회에 나온 이후에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배우기 시작하였으나 자신을 받아줄 교육기관이 전국에 단 한군데도 없었다”며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장애인이 접근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갖추어진 야학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계속되는 발언으로 장애인교육권연대 김기룡 사무국장은 “장애인 교육차별은 기회, 과정, 결과의 불평등으로 3중고를 겪어야 한다”며 “30조가 넘은 우리나라 교육비 예산 중 3%인 1조정도만이 장애인예산으로 책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사무국장은 “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센터가 전국에 단 한 개도 없다”며 “열악하고 극심한 장애인 교육 차별의 현실이 너무도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날 심포지엄 토론자들의 사연을 들은 참가자들은 그들의 사연을 함께 공감하여 눈시울을 적셨고, 자신이 당한 교육차별의 암울한 현실에 공감을 표명하며 여성장애인의 교육 환경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모두 한 목소리로 말했다.
''장애여성이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 마련하라''
한편 이날 참가자들은 열띤 테이블 토론과 함께 연극, 꽁트, 노래극, 마임, 영상 등 다양한 문화적 퍼포먼스를 통해 교육차별의 경험들을 생생하게 표현했으며, 여상장애인 교육차별 철폐를 위한 사회적 정책과제 및 요구안을 제시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여장연과 장애여성들이 제시한 교육 요구안은 ▲여성장애인 학력이수를 보장하는 성인학교 설치 ▲여성장애인학습을 위한 이동 보장 ▲여성장애인 의무교육 불이행시 처벌조항 마련 ▲여성장애인 학습을 위한 육아 활동보조인 제도 도입 ▲여성장애인 교육사업 예산 확충 등이다.
김지현 기자 panicdog@withnews.com